잔소리카락? 제목을 보고 왠지 잔소리 더하기 머리카락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잔소리 머리카락은 뽑아야하는 흰머리인 것 같았다.  처음에 “ 송마루! 어서 일어나! 대체 몇 번을 깨워야 일어날꺼야?”  하는데 나에게는 “ 이하윤! 어서 일어나! 대체 몇 번을 깨워야 일어날꺼야?” 라고 들렸다. 우리 엄마랑 완전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마루는 짜증을 내면서 일어나는데 공감이 됐다. 그 뒤에 듣는 잔소리도 우리 엄마가 나에게 하는 잔소리와 같아서 놀라웠다. 마루네랑 우리집에 비슷한 점이 또 있었다. 아빠도 잔소리를 듣는다는 것이였다. 마루 아빠를 보니 우리 아빠가 저절로 떠올랐다. 나도 마루처럼 아빠와 같은 편이다.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서 표지를 다시 살펴봤다. 

 엄마의 잔소리는 문을 닫고 나갈 때까지 계속 되었다. 나도 그렇다. 문을 닫아도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 아침에는 "학교 마치면 전화해“라는 소리를 밖에서 들었다. 마루는 학교가 끝나고 놀이터에서 그네를 탔다.  어떤 할머니가 그네 쪽으로 들어와서 부딪힐뻔 했다고 마루에게 짜증을 냈다. 그때 좀 어의가 없었다.  할머니가 잘못한 것 같은데 마루에게 짜증을 내니 말이다. 근데 그 할머니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셨다.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으면 잔소리카락을 뽑으면 된다는 것이였다. 잔소리카락을 뽑으면 엄마의 잔소리가 없어진다고? 마루는 할머니에게 잔소리카락이 무엇인지 물었다. 할머니가 흰색이고, 뒤통수를 뒤져보라고 했다. 그리고 엄마가 잔소리카락을 뽑는 걸 거부 할 수도 있으니, 밤을 노리라고 했다. 마루는 생각했다. 1.엄마의 잔소리가 늘었다. 2. 엄마에게 흰머리가 생겼다. 3. 흰머리는 잔소리와 관련이 있다. 마루는 잔소리카락과 잔소리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 생각도 같다. 우리 엄마도 예전에 흰머리가 없었는데 요즘에 많이 생겼다고 했다. 요즘 엄마의 잔소리는 엄청 심하다. 언니와 나는 돌아가면서 잔소리를 듣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평소에 아빠의 흰머리카락을 많이 뽑아주었다. 신기하게도 아빠는 우리에게 거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잔소리카락은 분명 흰머리와 관계가 있다! 아~ 엄마의 흰머리를 뽑았어야 했는데..

 마루는 엄마가 잠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라이트까지 키고 손으로 잔소리카락을 뽑았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너무 궁금했다. 그때 마루 엄마가 깼는데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왜 아직 안 자냐고 걱정을 해주셨다. 오~역시 진짜 효과가 있었다. 마루는 잔소리 없는 하루를 보내서 신이 났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뽑는 바람에 잔소리카락이 중간에 잘려서 뿌리가 아직 남아 있다. 다시 만난 할머니는 비장의 무기 족집게를 마루에게 주셨다. 먼가 큰 비법이 있는 줄 알았는데 족집게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흰머리카락을 뽑는데 족집게는 너무 좋은 도구였다. 아빠의 흰머리카락을 뽑으면서 짧은 머리카락이 잘 안 뽑혀서 약 오를 때 족집게를 이용해서 뽑으면 잘 뽑혀서 속이 시원하다. 마루도 족집게를 이용해서 엄마의 남은 잔소리카락을 시원하게 뽑아냈다. 그 뒤 3일 정도는 잔소리가 없어졌다고 한다. 

 마루는 그 뒤 그 할머니를 만나지 못했는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신 외할머니였다. 이 부분에서 나는 좀 무서웠다. 어떻게 돌아가신 분을 만난 거지? 나도 돌아가신 분을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건가? 우리 외할머니는 아직 살아 계셔서 다행이다.

 나는 어제 우리 엄마의 흰머리카락을 3개 뽑았다. 엄마는 어제는 잔소리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잔소리를 했다. 우리 엄마의 잔소리카락 3개를 뽑으면 1일 정도 잔소리를 안 한다는 결론이 났다. 매일 3개씩 계속 뽑아야겠다. 엄마의 잔소리를 매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잔소리카락을 뽑아라

  이책의 주인공은 송마루 라는 아이예요.마루는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는데요.

 어느날 마루가 학교를 마친 후 후문옆 놀이터로 향했어요. 그 이유는 집에 금방 집에 가봤자 엄마 잔소리만 엄청 듣기 때문이죠.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마루가 "잔소리는 지긋지긋해!" 라고 외치는걸 보고 잔소리를 없애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그런데 그 할머니 말로는 흰머리가 잔소리와 관련 있다지 뭐에요! 제가 재미를 느낀 부분은 마루가 엄마의 흰머리를 뽑으니깐 정말로 잔소리가 줄어들었다는 점이예요.저도 엄마의 흰머리를 뽑으면 정말로 엄마의 잔소리가 좀 줄어들까? 라는 알쏭달쏭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루는 엄마의 잔소리를 막으려고 엄마가 할 잔소리를 알아채고 아빠한테 자기가 대신 잔소리하며 대작전을 세우더라구요. 저라면 엄마보고 잔소리를 좀 줄여달라고 얘기 할 것 같아요.

 또 마지막 부분에 마루와 이야기를 함께 나누던 할머니가 마루 할머니 였던 거에요! 그래서 마루는 그할머니가 진짜 자기 할머니인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한참을 후문 옆 놀이터에서 기다렸지만 할머니를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뒷이야기 상상은 마루가 꿈을 꾼거라고 생각해요. 잔소리 많은 마루 엄마도 잔소리가 많이 줄어들었겠다는 짐작을 해보았어요. 저도 엄마의 흰머리카락을 뽑아 엄마의 잔소리를 줄이고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책에서 잔소리 카락을 뽑으라는 말이 웅웅 메아리칠 정도이거든요.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잔소리도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잔소리로 몰랐던 것도 알게되고 답도 찾아가기 좋은 길이 열리기 때문이예요. 엄마의 잔소리는 처음 들을때는 듣기 싫지만 나중에 뒤돌아 보면 그때 엄마 말대로 할걸 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저는 엄마 잔소리가 듣기 싫긴 싫네요.

  우리 엄마는 잔소리쟁이다. 매일 '양치해라, 일찍 일어나라, 숙제해라, 골고루 먹어라' 잔소리를 하신다. 가끔 엄마의 잔소리가 귀찮다. 그래서 '잔소리카락을 뽑아라'의 주인공 마루의 고민이 내 고민 같았다. 

  마루는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 엄마의 잔소리를 없애는 비법을 알게 된다. 바로 족집게로 엄마의 흰머리를 쏙 뽑는 것이다. 마루가 잠든 엄마의 머리카락에서 흰머리카락을 실수로 반만 뽑았을 때는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엄마가 마루가 잔소리카락을 뽑으려는 것을 알게 될까봐 걱정이 됐다. 엄마의 나머지 머리카락을 마루가 뽑으려는 장면은 흥미진진했다. 잔소리 없애는 비법을 알려준 이상한 할머니가 사진첩 외할머니와 닮았다는 부분은 수수께끼 같다. 나도 마루처럼 이상한 할머니의 정체가 궁금했다. 

  마지막에 엄마의 잔소리카락을 뽑는데 성공한 마루를 보고 나도 엄마의 잔소리카락을 뽑고 싶었다. 엄마는 알까. 엄마가 정리하라고 잔소리하는 내 방안에서 나는 보물찾기 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도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들려오는 엄마의 잔소리가 아주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 같았다.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설때도 엄마의 잔소리는 끊김없이 나왔고 문을 닫는 순가의 문틈으로 까지 새어나왔다. 학교를 맞치고 그네에 앉았을 때 조차 엄마의 전화벨소리는 띠리링이 아닌 "빨리받아! 빨리받아"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엄마의 잔소리는 계속되었다. "숙제먼저하고 다끝나면 영어단어를 외워라~" 하는 엄마의 잔소리. 덕분에 매일 학교에 가는 마루는 잔소리에 기가 푹 빠져있다. 그러던 어느날 놀이터에서 우연히 어떤 할머니가 마루에게 말을 걸었다. 할머니는 잔소리카락에 대해 알려주었고 마루는 그것이 신기했고 호기심이 생겼다. 마루는 집에 돌아온 후에도 잔소리카락 생각만 하고 숙제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밤에 할머니가 알려주신대로 엄마의 잔소리카락을 뽑기로 했다. 잠든 엄마의 정수리에 있는 잔소리카락을 뽑았을때 엄마가 잠에서 깼지만 혼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정말 효과가 있구나 하고 느꼈다. 다음날 할머니를 만났을때 뽑은 잔소리카락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보여주었다. 할머니가 그런 마루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왜냐하면 잔소리카락이 뿌리까지 뽑지 못하고 끊어졌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끊어진 잔소리카락은 폭탄잔소리를 받게 될거라고 하셨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마루는 할머니께 아주 강력한 무기인 쪽집게를 받았고 남은 잔소리카락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뽑기전까지는 엄마가 절대로 잔소리를 시작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했다. 집으로돌아온 마루는 엄마의 마음을 읽고 오자마자 인사도 크게하고 손도 비누로 깨끗이 씻고 방에들어가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아빠에게도 엄마가 잔소리를 하지 못하게 먼저 마루가 조심해야할 일들을 일일히 말했다. 

그날 저녁 남은 잔소리카락을 뽑기위해 엄마방으로가 가던 도중 거실소파에 누워있는 무언가를 보고는 마루는 깜짝 놀랬다. 그건 바로 엄마였다. 엄마가 얼른 잠이들어야 잔소리카락을 뽑을 수 있는데 엄마가 깨어 있어서 마루는 몹시 속상했다. 다음날아침은 토요일이였고 엄마가 피곤해서 낮잠을 잘수 있도록 대청소를 하자고 했다. 청소를 하면서 마루는 아빠에게 엄마를 대신해 잔소리를 다 쏟아부었고 다행히 엄마는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청소가 끝난뒤 엄마는 낮잠을 자지 않고 외출준비를 하자고 했다. 마루는 너무 속상해서 울면서 "엄마가 낮잠을 자야 내가 잔소리카락을 뽑을수 있단말야!"라고 소리쳤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는 마루가 잔소리카락을 뽑을수 있도록 친절하게 잡아주었고 쪽집게로 마루가 직접 뽑을수 있게 도와주었다. 마루가족들은 외할머니 기일이라 산소에 가서 인사를 했고 거기서 엄마가 외할머니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잔소리카락이야기를 해주셨다. 마루가 놀이터에서 만난 그 할머니가 바로 마루의 외할머니였다. 엄마는 외할머니의 흰머리 뽑기 안해줘서 외할머니가 흰머리는 잔소리카락이라고 말했었지만 엄마는 믿지 않았었고 할머니가 부탁한 흰머리를 뽑아주지도 안아서 지금은  후회한다고 했다. 

 우리 엄마의 잔소리는 별로 심하지 않은데 이책을 읽어보니까 갑자기 엄마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가는것 같다. 엄마도 결혼전에는 잔소리를 할줄 모르는 아가씨였고 나와 같이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여자아이였다는걸 알게 되었다. 

 마루네 가족은 우리가족보다 잔소리를 더 많이 듣고 살지만 엄마의 잔소리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고 또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엄마도 부드럽게 말하고 점점 마루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노력하는것도 참 좋다. 우리엄마도 늘 미안해하고 노력한다. 나는 그런 엄마가 좋다. 잔소리를 하든 안하든 내 엄마니까 나에게는 늘 100점이다.

평범한 여자 아이인 마루는 잔소리를 끝도 없이 하는 엄마가 있다.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놀이터에 있던 마루는 어떤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엄마에게 '잔소리카락'이 있다고 했다. 마루는 집에 가서 엄마의 머리를 살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우리 엄마에게도 '잔소리카락'이 있다면 뽑아야겠다. 잔소리카락의 힘이 세지기 전에……. 만약 그걸 뽑으면 잔소리가 안 나오는지 확인하고 싶다. 근데 엄마가 염색을 해서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 아빠는 흰머리가 없다. 그래서 확인을 못하겠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재미있다. 잔소리카락을 뽑으러 갈 때 마루가 엄마에게 들킬까봐 살금살금 가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때 나는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놀이터에서 만난 할머니가 사진에 있는 할머니랑 똑같은 것이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