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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1995년 05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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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00쪽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35650491 |
ISBN10 | 8935650498 |
2024년 07월 29일 ~ 2024년 08월 31일
얼리리더를 위한 8월의 책 : 산리오캐릭터즈 아크릴 북앤드 증정
2024년 08월 01일 ~ 2024년 08월 31일
상시
제목: 나를 감동시킨 바리데기
독후감 대회에 참여하려고 할 때 생각난 책은 바리데기였습니다. 바리데기는 저처럼 행복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가 아닌, 딸이 많은 집에서 태어나,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버려진 아이였습니다.
바리데기의 이름이 왜 바리데기인지 궁금했습니다. 책을 보았더니 스님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버려진 아이여서 이름을 바리데기로 지었다고 합니다. 전 처음에 바리데기가 꽃 이름인지 알았더니 꽃 이름이 아니고 인물의 이름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효성이 지극한 인물의 책이었습니다.
바리데기의 아버지는 큰 병에 걸리셨는데 바리데기의 언니들은 모두 핑계를 대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바리데기는 아버지가 큰 병에 걸리셨다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집으로 갔습니다. 바리데기는 자기가 약을 구해온다고 했습니다. 약은 아홉 개의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골짜기 기와집에 병을 고칠 약이 있습니다.
바리데기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고 바로 약을 찾으러 갔습니다. 저 같으면 나를 버린 부모이니 몇 번은 생각해 보고 갈 것 같은데 바리데기는 효성이 깊어서 바로 갔습니다.
바리데기는 숯을 씻고 있는 숯서 방에게 길을 처음으로 물었고 그다음엔 빨래를 하는 총각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니 기와집이 나왔습니다.
바리데기는 기와집 뜰의 꽃밭을 둘러보았습니다. 살살이 꽃과 피살이 꽃, 숨살이 꽃 이 세송이를 조심스레 꺾어서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버지는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아버지 몸위에 세송이를 올려놓았더니 아버지 몸에 살이 붙고 피가 돌더니, 마침내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리데기와 어머니 아버지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저도 예전에 엄마께서 독감으로 아프셔서 집안일을 전혀 못 하실 때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서 어질러진 집을 보고 엄마께 청소도 안했냐고 화를 내고 배고프다고 간식해달라고 짜증을 낸 적이 있습니다. 그땐 조금 죄송했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은 정말 많이 엄마께 죄송해집니다. 이글을 쓰고 난 뒤 엄마께 다시 죄송하다고 하고 앞으로는 엄마께 짜증도 덜 내고 엄마가 아프시면 많이 도와 드리겠다고 말씀 드리고 사랑한다고 꼭 안아 드릴 겁니다.
그리고 옛말에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무슨 일이든지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여 그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바리데기의 정성과 사랑을 하늘도 감동해서 바리데기의 소원을 들어준 것 같습니다. 저는 하늘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열심히 하면 하늘이 따라 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전 부모님께 효도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이제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열심히 효도를 해서 효녀가 될 것입니다.
바리데기 공주님, 안녕? 난 서해 바다의 하얀 섬, 백령도에 살고 있는 민정이라고 해.
너희 아빠-임금님은 정말 너무하셔. 임금님이 결혼하실 때 점쟁이가 딸만 일곱을 낳는다고 결혼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코웃음을 치면서 점쟁이 말을 무시하고 왕비님과 결혼했잖아! 그래놓고
왕비님이 첫째 딸을 낳으셨을 땐 임금님도 기뻐하셨지.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섯째, 그리고 너를 낳던 일곱번째가 되자, 왕자를 낳지 못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 갓난쟁이인 너를 강물에다 던져 버리라고 명령을 내리다니! 왕자가 그렇게 중요한 걸까? 왕비님은 눈물을 흘리며 너를 바구니에 넣어 강물에 띄워 보내셨어 ... 너무 슬퍼.
그런데 너를 강물에다 넣자 은빛 물고기들이 몰려와 바구니를 밀어내고, 다시 던지니까, 금빛 거북이가 바구니를 등에 지고 나와서 결국엔 하얀 학이 날아와 먼~하늘로 바구니를 물고서 사라졌잖아!
정말 신기해. 학은 아득히 먼 곳에서 살던 마음씨 착한 노부부에게 너를 가져다 주었지. 그 노부부는 너를 사랑으로 정성껏 키워 주셨지. 정말 고맙고 착한 분들이야. 임금님은 그분들에 비하면 가진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 분일 텐데 ... 자식인 너를 낳자마자 버리다니, 왜 그러셨을까?
네가 15살이 되던 해에 궁궐에 사는 임금님과 왕비님이 큰 병에 걸렸어. 그 때 공주라고는 전혀 모르던 너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귀하게 자란 여섯 언니들 모두가 임금님과 왕비님을 구하기 위해 죽은 사람들이 산다는 머나먼 서천서역국에 가서 약수를 가져와야 하는데, 아무도 가지 않겠다는 그 때에 착한 학이 날아와 너에게 궁궐로 가라고 가르쳐 주었잖아. 난 너무 원망스러웠어.
나를 버린 부모님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알지도 못하고 아무도 모르는 서천서역국 길로 씩씩하게 떠난 바리데기 공주님, 네 다정한 마음씨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공주님같아. 나같으면 매정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을지도 몰라.
바리데기 공주님, 넌 정말 대단해. 그 멀다는 길을 가서 길을 물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무서운 할머니 곁에서 조용히 검은 숯을 하얗게 되게 씻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잖아. 결국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길로 가서 무시무시하고 못생긴 거인을 만나 삼년 동안 물을 길어 오고, 또 삼년 동안 불을 때고, 마지막 삼 년 동안 거인과 함께 살았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던 바리데기 공주를 위해 거인은 약수와, 숨살이꽃, 뼈살이꽃, 살살이꽃을 주었어. 난 네가 거인에게 붙잡혀 영영 오지 못하면 어쩌나 넘 가슴이 쿵쿵댔어. 거인이 준 약수와 세가지 꽃들을 가지고 바리데기공주님이 급하게 궁궐로 돌아와 보니, 기다리던 왕비님과 임금님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어. 약을 구해 오느라 그 고생을 했는데 소용이 없을까 넘 슬펐어. 거인이 준 신비한 약수와 꽃들로 새 생명을 부활시킨 바리데기 공주님 덕분에 임금님과 왕비님은 다시 살아나 그동안 사랑해주지 못했던 바리데기 공주와 행복해졌다니 ~아~ 좋아!
바리데기야, 넌 참 착하고 씩씩해. 나도 너의 착한 마음씨를 닮고 싶어. 우리 부모님은 나를 무척 사랑하셔. 똑똑하고 샘많은 우리 오빠, 예쁜 공주님인 나, 귀염둥이 다섯 살 왕자님, 막내까지, 우리는 3형제야. 그래서 서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차지하려고 자주 싸워. 헤헤~좀 부끄럽지만. 힘은 내가 제일 약해. 그래도 엄마, 아빠는 거의 내 편을 들어 주셔. 왜냐하면 내가 어릴 때부터 병이 있어서 자주 아팠거든. 아픈 것도 속상한데 친구들이 아픈 걸 놀려서 속상할 때도 있고, 하고 싶은 걸 아픈 몸 때문에 맘대로 못해서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서 학교도 자주 빠졌어.
어쩜 내가 옛날에 너처럼 여러명중에 태어났다면 너무 자주 아파서 날 버렸으면 어땠을까 싶으니까 막 눈물 나오려고 해. 참 다행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과 좋은 약 때문에 많이 좋아졌어. 아직도 매일 약을 먹어야 하지만. 병은 마음먹기 나름이래. 얼마전까지는 일주일에 2~3번씩 병원에 갔지만, 지금은 심하게 아플 때만 가. 그래서 바리데기가 공주님같지 않게 멋도 안내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멋져. 매일 약을 먹는 게 너무 싫지만, 난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10살 꼬마숙녀거든!
예쁜 옷 입고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도 되고 싶고, 귀엽고 사랑스런 꼬마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도 되고 싶고, 아픈 사람들을 잘 돌봐 주고, 보살펴 주는 간호사 선생님도 되고 싶고, 너무 아파서 토하고 울다가 지친 나를 책임지고 고쳐주시겠다던 믿음직한 의사 선생님도 되고 싶고 ...!!!
내가 욕심꾸러기지?
그러니까 바리데기 공주님 너처럼 되려면 약 잘 먹고 마음도 몸도 건강해서 나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는 멋진 민정이가 되게 노력할 거야!
다음에 만날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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