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을화>는 1982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김동리의 대표작으로 단편「무녀도」를 개작하여 펴낸 이 작품은 기독교와 토착 민간신앙과의 갈등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신과의 갈등은 물론,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한 인간이 자기 자신의 자아를 지키면서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 어떠한 의지를 구현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까지 이른다.
▶ 작가 소개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시종이다.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백로>로 등단했으며, 1935년 단편 <화랑의 후예>가 중앙일보에, 이듬해 <산화>가 동아일보에 각각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작품활동 초기에는, 한국 고유의 토속성과 외래사상과의 대립 등을 신비적이고 허무하면서도 몽환적인 세계를 통하여 인간성의 문제를 그렸고, 그 이후에는 그의 문학적 논리를 작품에 반영하여 작품세계의 깊이를 더하였다. 예술원상 및 3 ·1문화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설집으로 『역마』『무녀도』『황토기』『귀환장정』『밀다원 시대』『사반의 십자가』『등신불』『실존무』『을화』등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문학과 인간』, 시집으로 『바위』, 수필집으로 『자연과 인생』 등이 있다.
▶ 추천 이유
한국인의 샤머니즘적 믿음과 제의에 담겨 있는 형이상학적 정열을 숭고하게 고양시킨 소설. 한국적 삶의 원형에 대한 열정적인 탐구, 인간의 자기초월적 충동에 대한 철학적 이해, 무속의 세계에 정통한 식견 등을 결합하여 범속한 사회적 리얼리즘과 종류가 다른 로맨스 서사의 특출한 경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