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1957년 발표된 뒤 20여 년 간의 침묵 속에 새롭게 내놓은 장편소설로 1958년 에술원 작품상을 받았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도둑 사반의 투쟁적 일생이 일대 서사시로 그려졌다. 그러나 작가는 그 후원본에 원고지 300쪽 가량을 추가하고 일부 내용을 개작하여, 절대 의지와 인간 의지 사이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김동리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에서 원로 작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 작가 소개
김동리는 1913년 경주에서 태어나 1928년 대구 계성중학교에 입학했다가, 1930년 서울 경신중학교로 편입학했지만, 이듬해 학교를 중퇴하고 독서에만 전념했다.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백로」가 입선했고, 1935년에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화랑의 후예」 당선했고,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화」가 당선되면서 활발하게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37년 서정주, 오장환, 김달진 등과 함께 『시인부락』 동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경남 사천의 다솔사 부설 광명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46년에는 좌익의 문학가동맹에 맞서서 곽종원, 박두진, 박목월, 서정주, 조연현, 조지훈 등과 청년문학가협회를 결성하고 회장으로 활동했다. 1947년에는 경향신문 문화부장, 1948년에는 민국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서라벌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 교수를 거쳐서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1990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하다가, 1995년 6월에 세상을 떠났다.
▶ 추천 이유
우리에게 서양은 기독교였다. 그 기독교와 우리가 만나는 자리에서 서서 전통과 기독교의 부딪침을 가장 열정적으로 그려나간 작품. 김동리는 전통주의자인가, 아니면 근대주의자인가? 어쨌거나 우리 문학은 여기서부터 종교의 문학적 가능성을 시험해볼 바탕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