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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편집/디자인 | amelie69 | 2018-08-25 | 추천0 | 댓글0
공동체라는 말...
든든하고 이상적인 말로 들리지만
한편으로는 꽤나 부담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라고 50평생 가까이 생각해 왔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불러주기를,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기 싫지만 사람이 그리운 마음 또한 어쩔 수 없어
늘 사람을 가까이 할 지, 멀리 하고 혼자 틀어박혀 있을 지 얄팍한 저울질을 하는 그런 존재이다.
책에서 보면 일본에서는 외로움과 가난으로 힘든 노인들이 혼삶보다는 감옥에라도 가고자
동네 마트에서 음료수나 과자를 훔쳐 감옥에 가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충격적이었다. 나 또한 노인이 될 때까지 계속 저울질만 하며 살다가 인생의 막바지에까지
갈피를 못잡으며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며,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 아닐까?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번 생 즐겁게 잘 살았다~'고 느끼고 싶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책을 계속 따라가 보았다.
조현기자는 종교전문기자로 국내 및 해외의 많은 공동체를 찾아가 직접 생활해보며 취재하는 분이다.
아이가 이웃과 어울려 사니 배려심 많고 사회성 있는 아이로 잘 크고 있다는 은혜공동체,
엄마들끼리, 아빠들끼리 따로 여행을 다니니 더 즐겁더라는 소행주,
삶과 무관한 무기력한 교육을 거부하는 밝은누리공동체,
돈 많이 벌고, 출세하고, 유명해졌다고 해도 '정의와 자유, 평등, 사랑'을 건설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한 삶이 아니라는 민들레학교,
환희의 비결은 타인을 위한 삶이라는 태국의 아속,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체마을 오로빌,
'연구해 뚫는다'는 의미의 '연찬'을 열어 뿌리를 캘 때까지 대화해보려 한다는 야마기시즘,
야마기시즘의 형식만 남은 연찬을 비판하며 떠나온 사람들이 이룬 애즈원 등...
책을 읽으며 막연하게 '공동체란 이럴 것이다'라 생각했던 것이 선입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동체의 삶 또한 매우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었다
또한 조현기자는 그 안에서 있었던 갈등과 아픔 또한 미화하거나 숨기지 않고 그대로 적어 두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처음에는'어떤 공동체가 가장 좋을까?'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가장 좋은 곳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런데 책을 접으며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는 무엇인지? 그 가치를 어떤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지?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등을 고민하게 되었다.
맺는 말에서 조현기자는 '개인은 자신의 욕구와 개성대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우리의 심리 상태까지 정확하게 포착한 슈퍼 자본에게 보통의 인간은 동물과 다름없이 점점 사육되고 조종될 것'이라 경고하며
자본주의에 빼앗긴 우리의 공동체를 되살리자고 이야기한다. 가정이 깨지거나 부모형제나 친인척, 연인, 친구, 동료, 이웃에게 입은 상처 때문에 '관계'를 포기하고 숨어든 분들이 다시 아픔의 동굴에서 나와 서로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기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그러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는 여러 공동체들을 쭉 나열하며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조현기자가 독자와 나누고픈 이야기에 따라 각각의 공동체의 사례를 들어가며 풀어나가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많은 공동체에 대한 단순 지식이 쌓였다는 느낌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저자와 긴 이야기를 나눈 느낌이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공동체에 대한 일문일답,
'사람들이 행복하고, 웃음이 많다' 등 마을공동체의 특징들도 깨알같이 적어 두었다.
나에게는 아직 고민거리가 조금 더 남아 있지만,
인생 살만하다는 것, 그리고 행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 진 느낌으로 이 책을 접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다.
내용 편집/디자인 | cho4511874 | 2018-08-22 | 추천0 | 댓글0
자유와 평안
큰 마을을 이루는 동네에서는 노인들이 모여서 하루종일 소담과 놀이를 하며 하루의 보낸다.
그런데 노인정이 없는 동네에서는 소일거리로 따분함을 이겨내고있다.
큰 마을조차도 한두명씩 돌아가시니 마을은 썰렁해지고있다.
요즘같이 고독사가 심각한 이때에 공동체 생활로 행복을 누리며..
무소유에서 자유와 평안을 누리고 싶다...작은 소망이다.
내용 편집/디자인 | iuhappyday | 2018-08-18 | 추천0 | 댓글0
서울 수유동 밝은누리, 도봉동 은혜공동체, 마포 성미산 소행주1호 같은 공유주택들. 파주 문발동 공방마을, 성남 남한산성 아래 논골마을, 광주광역시 신흥마을, 충남 보은 선애빌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충남 홍성과 전북 남원, 경남 합천과 산청, 충남 보령의 자연마을들.
돈이 많지않으면 결코 행복에 접근할 수 없다는 이데롤로기를 주입받아 불안한 우리에게 이들 마을 사람들은 보통 일반인들의 소득 20~30% 수준만으로 소득 상위 70~80%의 혜택을 누릴만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이 주는 혜택을 실질적으로 보여준다.
마음을 열고 함께 살기로 함으로써 재밌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지금 사회적으로 아무리 떠들어봐야 전혀 해결 기미가 없는 혼인 기피, 출산 기피, 육아와 교육 스트레스, 고용과 노후불안 등의 문제를 정부의 예산을 거의 들이지않고, 이들 스스로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놀라운 점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이 가장 먼저 가봐야할 곳이다. 이 책은 마을이나 공동체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인간이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고, 지금의 관계, 결혼, 출산 기피가 어디서부터 유래한 것인지, 함께 살면 왜 무엇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머리를 맞대도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을 즐겁게 풀어내며, 행복을 덤으로 얻어낼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라고 볼수 있겠다.
서울시네에 밝은누리나 은혜공동체는 저출산민국과는 정반대로 아이들이 너무 많고, 그들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게 자라나고 있다는데, 정부는 저출산에 126조나 써부으면서 이런 곳들을 한번도 안찾아보았다니, 정부의 국민 복지가 현실과 동떨어지녀 밑빠진 독에 돈만 넣
지금껏 먹고살기 위해 살았는데 놀고먹는게 이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네요. 50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예전엔 외로우면 형제들과 어울렸는데, 이웃들과 즐겁게 놀다 보니 언니들한테 연락할 일이 별로 없어 미안할 정도에요. |
2. 34p |
내용 편집/디자인 | elpos | 2018-08-17 | 추천1 | 댓글0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 공동체 탐사기 !
미색 겉표지 작게 쓰인 보랏빛 글씨가 스치듯 들어와 망막에 찍혔을 때는 몰랐다.
어? 이런 오묘한 느낌을 주는 표현이 도대체 뭐지? 이내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하여 반사적으로 목차부터 훓어 보았다. 어라?? 겉표지의 두배로 퍼밀려오는 호기심 파도. 인생, 낙원, 자유, 혁명, 희망, 공동체, 치유, 환희. 50중반을 넘어 내리막길을 달리는 제동 걸수 없는 리어카에 올라타 있는 나에게 모처럼 긍정의 언어로 도배된 목차다. 책방에 갈때마다 수없이 많은 책들을 들었다가 목차에서 덮는 습관이 이책에서는 사정없이 깨지고 말았다. 한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지쳐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끊임없이 썩소 지으며 일하고, 조잘거리고, 지쳐 잠들길 반복한 수십년의 세월이 이책을 읽는동안 아 !! 내가 지금껏 많이 힘들고 지쳐있었구나. 디지탈세계에 익숙한 뽀대나는 늙은이로 살다가 겔럭시 S18 또는 아이폰19 쯤 나왔을 때 그걸 입에 물고 눈감는게 좋겠다는 가치관이 한순간에 영화 장면 전환 되듯 바뀌어 버렸다 아날로그 세상에서 그리 많지는 않은 사람들과 공동체 삶을 살면서 직접 만지고, 맡고, 들이 마시며 사는 삶이 갑자기 너무 너무도 그리워 졌다. 슬픔과 위안, 기쁨과 나눔에 익숙치 않은 현재 내 삶의 끝은 독거노인으로 쓸쓸한 최후를 맞을것 같다는 두려움이 순식간에 옅어지고 마치 미지로 여행을 떠나기 전날의 설레임과 희망으로 바뀌어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몰입되어 상상만으로도 폐쇄된 공간을 박차고 뛰쳐나와 너덜거리던 심폐가 치유되는 이 경험, 힐링도 이런 힐링이 따로 없다.
425쪽의 글을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그래 내게 필요한 것은 경쟁에서의 승리, 돈에 대한 욕구충족 그런것들이 아니었던게야. 이제라도 내게 필요한 건 공동체 속에서 공감하고 나누며, 관계를 통하여 소통하는 삶. "그래 이제 나도 다르게 살기로 했다"
이책을 통하여 혼자 있자니 외롭고 함께 하자니 괴로운 이 조직속에서 탈출해 본다 ~~
모처첨 정말 정말 행복한 독서 였다.
내용 편집/디자인 | duddbs1874 | 2018-08-17 | 추천1 | 댓글0
마을과 공동체 특별한 사람들만 사는 이상한 곳으로 생각했는데 우리 주위에, 특히 재산을 헌납하거나 무슨 종교적 신앙이 굳이 아니라도 함께할수있는 마을과 공동체가 이렇게 가깝게 여러곳이 있다는게 놀랍다.
마을과 공동체로 살면 서로 나눠쓰고 돕고 함께 돌봐줘 육아 교육 노후 걱정에서도 해방되고, 생활비가 이렇게 많이 절약되다니.
그 무엇보다 사람들이 전엔 꿈도 꿀수없던 행복감을 느끼며, 가져도 가져도 늘 쫒기듯하던 불안에서 벗어났다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보통 마을이나 공동체 대표들 몇명의 형식적인 멘트들만 담은 책이나 기사와 달리 실제 마을공동체에서 살아가고 합류한 보통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녹아있는점이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싱글이어서, 혼자 살자니 외롭고 고독사가 두렵고, 함께 살자니 피곤해 부제가 끌려 책을 샀는데, 싱글들이나 돌싱들이 마을공동체에 합류해 고립되지않고 어울리며 새로운 삶에 눈 뜨고 재밌어하는게 가장 인상적이었다.